문화예술위 2기위원 10명 선정

  • 입력 2008년 9월 19일 02시 55분


문화 운동가 출신 줄고 교수비중 늘어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작곡가 백병동(72) 서울대 명예교수, 오광수(70)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소설가 신달자(65)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비롯해 문화부 차관을 지낸 유진룡(52) 을지대 교수 등 10명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2기 위원으로 선정했다.

문화부는 위원 공모에 145명이 응모해 추천위원회를 거쳤으며 19일 유인촌 장관에게서 임명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위원들은 최상윤(68) 동아대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김치수(68) 이화여대 명예교수, 조선일보 문화부장 출신인 정중헌(62) 서울예술대 교수, 조운조(63)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김복희(60)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최정일(53) 중앙대 교수 등이다. 임기는 2년이다.

문화부는 2기 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무용, 연극, 문학, 미술, 전통예술 등 장르별로 위원을 할당했던 1기 때와 달리 장르별로 공모하지 않았다. 박순태 예술국장은 “1기 위원회가 장르 이기주의와 편파 지원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2기 위원회는 장르 대표성보다는 문화 예술 전반에 대한 균형 감각 및 정책적 이해 능력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1기 위원회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출신 등 특정 이념적 성향을 지닌 문화 운동가를 비롯해 현장 예술가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각 분야 원로급인 교수들의 비중이 커졌다. 2기 위원들의 평균 연령도 63세로, 1기(54세)보다 높아졌다.

문화부는 “2기 위원회는 원론적인 정책 방향 설정 및 심의 기능, 그리고 공정성에 치중할 것”이라며 “각 예술단체에 대한 실질적인 기금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될 장르별 소위원회는 현장 예술가 중심으로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노무현 정권의 대표적인 ‘코드 인사’로 꼽힌 김정헌 현 위원장이 신임 위원들과 새 정부의 문화정책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하고 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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