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출생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제모차르트재단 울리히 라이징거 위원장은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직접 쓴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라장조의 선율로 이뤄진 1쪽 짜리의 이 작품에는 모차르트의 서명이 있으며 교회음악용으로 만들어진 작곡 초안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라이징거 위원장은 “이 작품은 낭트의 도서관 문서보관소를 정리하는 가운데 발견됐다”며 “도서관 측이 작품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재단에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19세기 당시 한 친필서명 수집가가 도서관에 기증해 도서관 장서목록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라이징거 위원장은 전했다.
라이징거 위원장은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교회음악을 써야 할 의무에서 벗어났던 1787년경에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종교적 신념에 의문을 표시했던 일부 역사학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그가 신학에 관심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악보의 가치는 10만 달러(약 1억1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장루이 조시크 낭트 시 문화국 부국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경매에 부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