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풍경 20선]근대를 통해 바라본 오늘

  • 입력 2008년 9월 25일 02시 45분


■ ‘근대의…’ 시리즈를 마치며

‘2008 책 읽는 대한민국’의 다섯 번째 시리즈 ‘근대의 풍경 20선’이 24일 끝을 맺었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달 26일 전봉관 KAIST 교수가 지난해 출간했던 ‘럭키 경성’(살림)을 소개하며 출발했다. 책 선정은 허동현 경희대 국제캠퍼스 학부대 학장, 최영묵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와 윤양미 ‘산처럼’ 대표, 이갑수 ‘궁리’ 대표, 정보배 ‘사계절’ 인문팀장 등이 참여했다.

근대라는 개념은 시기와 지역 등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책 읽는 대한민국은 올해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한국 근대에 관한 도서에 집중했다. 또한 난해한 학술서나 연구서보다 일반인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 위주로 뽑았다.

첫 번째 소개 도서로 선정된 ‘럭키 경성’ 외에도 ‘황금광 시대’ ‘경성 자살 클럽’ 등 근대를 소개하는 책을 많이 집필한 전 교수는 “근대의 풍경은 근대라는 특정한 시점을 통해 현재의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섭취할 수 있었던 기획”이라면서 “근대가 세계적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이 만나는 시점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스무 권의 근대 관련 도서에는 근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의 책들이 포함됐다. 근대 사회 전체를 개괄하는 책뿐만 아니라 광고나 철도사업, 만화 등 특정 분야를 통해 근대를 들여다보는 책이 많았다. ‘경성 상계’(생각의나무)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다산초당) 등 당시의 경제 상황이나 연애 관념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는 문학을 통해 근대를 살피는 시도가 많았다. ‘모던 수필: 새로 가려 뽑은 현대 한국의 명산문’(향연) ‘한국 근대 청소년 소설 선집’(문학과지성사) 등을 통해 근대 문학을 소개함과 동시에 ‘식민지 시대의 근대문학-대합실의 추억’(문학동네) ‘근대의 책 읽기’(푸른역사) 등 관련 비평서도 함께 포함됐다.

주강현 한국민속문화연구소장은 “올해 건국 6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근대에 대한 이해는 현재와 세계를 살피는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내후년이 한일강제합방 100년이기 때문에 근대를 연구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내달 6일부터 ‘음식’ 연재

‘2008 책 읽는 대한민국’은 올해 ‘새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 30선’ ‘인문과 자연의 경계를 넘어 30선’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 30선’ ‘여행길, 배낭 속 친구가 되어주는 책 30선’ ‘근대의 풍경 20선’ 등이 연재됐습니다.

다음 달 6일부터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풍성한 가을을 맞아 여섯 번째 시리즈 ‘음식의 재발견’을 소개합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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