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태양의 서커스’ 다시 만난다

  • 입력 2008년 10월 2일 02시 58분


다시 ‘태양의 서커스’다.

지난해 ‘퀴담’을 들고 방한해 17만 명의 관객을 모은 ‘태양의 서커스’가 15일부터 ‘알레그리아’로 한국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공연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안에 세워지는 천막극장 ‘빅탑’에서 12월 중순까지 계속된다(5만∼11만 원·02-541-3150).

이 작품은 워낙 대작이어서 기록이 많다. ‘알레그리아’의 이모저모를 기록에 자주 쓰인 숫자로 풀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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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레그리아’의 관람객은 전 세계 1000만 명. 서커스단이 쓰는 트램펄린에는 1000개의 스프링이 사용되며, 이 스프링을 풀어놓으면 길이가 100m에 이른다. 폭설이 내리는 장면에선 1만 kg이 넘는 눈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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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리아’ 공연에 쓰이는 의상은 200벌, 가면만 해도 22개가 쓰인다. ‘알레그리아’ 공연 투어 때는 출연진과 스태프가 생활하는 공간인 ‘움직이는 마을’이 만들어지는데, 이 마을은 2만 m² 넓이다. 마을에는 사무실과 식당, 학교 등이 있으며 자체 발전시설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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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에 쓰인 뜨개실은 500뭉치, 남아메리카 투어 때 트레일러가 실어 나른 장비는 500t에 이른다. 서커스에 출연하는 새떼들을 장식하는 데 단추와 인조보석 5000개를 일일이 손으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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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투어에 필요한 설비는 700t에 이르는 무게이며, 이를 70여 대의 트럭으로 운반하게 된다. 빅탑의 온도와 습도를 통제하기 위해 7대의 에어컨과 난방 시스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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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탑’을 세울 때 태양의 서커스 설비팀과 기술인력팀에서 동원되는 인력은 80명. 여기에 현지에서 고용된 인력도 동원된다. 공연장 설비를 설치하는 데 8일이 걸린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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