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의 전역을 취재해 북극의 여름 생태계와 문화를 카메라에 담은 ‘다큐프라임-그린란드의 여름 이야기’를 6∼8일 오후 11시 10분 3회에 걸쳐 방송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그린란드에는 양 목축이 늘어나고 다양한 채소 재배가 가능해졌다. 매장량이 막대한 석유와 다이아몬드, 구리, 아연, 니켈 등 천연자원의 채굴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린란드 연안은 아시아, 북아메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대섭 PD는 “빙하가 녹으면서 생태계가 파괴돼 자연은 황폐해지고 사람들의 삶이 위협당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린란드의 여름은 나무가 자라고 꿀벌과 모기가 날며 사람들은 농장을 운영하면서 풍요로웠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증가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1000년 전 그린란드의 기후는 온난했고 400년 뒤 소빙하기가 찾아왔다가 1850년부터 100년간 기후가 다시 따뜻해졌다는 것. 그 후 35년간 냉각기를 거쳐 최근 더워지는 등 기후 변화는 온실가스와 무관한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그린란드 사람들의 독특한 문화도 조명했다. 그린란드 남부에서 가장 큰 마을인 ‘카코토크’에는 3500명이 산다. 제작진은 바다표범 가죽을 가공하는 공장 ‘그레이트 그린란드’와 대구와 북극 곤들매기, 바다표범, 밍크고래 고기가 거래되는 공동어시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케커타수아크’의 ‘링마크’ 빙하 위에서는 개들이 썰매를 끌고 달린다. 개썰매는 얼음이 단단한 겨울에는 하루에 250km까지 달릴 수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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