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에 약한 ‘멜라민 식기’ 차가운 음식만 담으세요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주방용품 안전하게 쓰려면…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는 주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식재료만큼 중요한 것은 주방용품. 특히 음식을 조리하고 담는 용기는 화학처리가 된 것이 많은 만큼 안전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멜라민 수지로 만든 식기는 깨질 위험이 없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한다.

멜라민 식기를 다룰 때는 ‘열’을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멜라민 식기는 멜라민 용출량이 적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뜨거운 음식을 담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멜라민 성분은 340도 이상에서 녹는다. 튀김요리를 할 때 멜라민 젓가락을 사용하거나 멜라민 접시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7분 이상 가열하는 것은 피한다. 가열 중인 음식물에 멜라민 수지로 된 국자를 사용하는 것도 피한다.

멜라민 식기는 뜨거운 음식을 담기보다는 차거나 상온의 음식을 담는 용도로 사용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 사용하는 프라이팬과 냄비는 코팅 처리된 것이 많다.

불소 수지를 페인트처럼 표면에 적당량 뿌리고 일정 온도에서 가열하면 코팅막이 형성된다. 코팅이 벗겨지면 음식이 제대로 조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벗겨진 코팅이 음식에 섞이게 된다.

정나영 휘슬러 마케팅 차장은 “코팅 상태를 오래 지속시키려면 처음 구입한 후 물로 한 번 씻어내고 말린 다음 식용유를 얇게 발라둔다”고 말했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중간 불에서 2, 3분 예열을 한 후 음식 재료를 넣어야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다. 조리도구는 코팅이 긁히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고무로 된 것을 사용한다. 뜨겁게 달군 상태에서 물에 씻으면 수명이 짧아지므로 자연스럽게 식힌 후 세척한다.

법랑 냄비는 알루미늄, 무쇠 냄비의 금속 표면에 에나멜 약품을 발라 매끈하게 만든 것이다. 법랑 제품은 한번 흠집이 나면 수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철 수세미로 세척하는 것은 금물이다. 음식물이 눌어붙었을 때 강제로 떼어내거나 긁지 말고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닦아낸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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