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가 되면 슬슬 엄마에 대한 반항이 시작된다. 온갖 것이 불만이다. 엄마는 도무지 엄마답지 못하다는 것이 불만의 핵심이다.
한창 성장기인 청소년에게 냉동 피자를 내놓는 무심함도 싫지만 발레리나처럼 단정하게 틀어 올린 머리만을 고집하며 패션에 관여하는 촌스러움도 싫다. 뭘 하든 시시콜콜 참견하려 드는 건 지긋지긋하지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있는데도 제3자와 수다를 떠느라 정신없는 모습을 보면 기가 막힌다. 아이들은 이런 편지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다.
“예비엄마학교의 입학 담당자께. 저는 우리 엄마 같은 엄마가 되기 싫어서 귀하의 학교에 입학하고 싶으니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저는 미칠 것 같아요. 엄마가 예비엄마학교에서 배웠다면 제가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이들이 제기한 이 모든 시시콜콜한 불만사항에 대해 아동문학가인 저자가 경쾌하면서도 간명한 해답을 준다. “네가 이렇게 생각을 바꾸렴. 엄마도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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