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바이버’ 우승 권율, “한국인 미국 대통령 보는 게 꿈”

  • 입력 2008년 10월 20일 16시 14분


미국 CBS의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바이버’의 한국인 우승자 권율 씨가 국내 시청자를 찾는다.

권 씨는 22일 오후 6시 50분 방송하는 MBC 인터뷰 프로그램 ‘네버엔딩스토리(연출 황진선)에 출연해 ’서바이버‘에서 우승한 뒤 세계적인 유명세를 치르는 일상을 전한다.

‘서바이버’는 미국 10대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 남녀 20명이 출연해 옷 두 벌과 신발 한 켤레만 갖고 무인도에서 39일 동안 생활하며 살아남는 1인을 선발하는 과정을 담는다.

권 씨는 동양인으로 처음으로 2006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해 우승한 주인공이다. 우승 직후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히기도 했다.

MBC 이하정 아나운서가 미국에서 만난 권 씨는 “공부벌레 혹은 약자로 비춰지는 동양인 이미지를 바꾸고자 도전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권 씨는 ‘네버엔딩스토리’ 시청자를 위해 이하정 아나운서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산골에서 오지 체험에 직접 나섰다. 잠자리 외에 아무것도 제공되지 않는 캠핑 장에서 권 씨는 그만의 생존 방법을 공개한다.

스탠퍼드대학과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변호사와 컨설팅회사 매킨지의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할 정도로 수재인 권 씨는 우승 뒤 상금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했다. 현재는 자선 운동과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각종 강연을 통해 동양인 선거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문제, 종군위안부 사과 등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중이다.

권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되는 한국인을 보는 것이 꿈”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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