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저지선을 지켜내다

  • 입력 2008년 10월 24일 02시 59분


흑 ○로 백 ○를 공격하고 나선 것이 마지막 도전. 그러나 백 136으로 뛴 뒤 138로 두텁게 밀자 더는 공격이 안 된다.

이곳이 별일 없이 마무리되면 백의 우세는 요지부동이다. 흑의 중앙 모양도 더욱 취약해졌다.

안달훈 7단은 눈 딱 감고 반상 최대의 곳인 흑 143을 차지하고 본다. 중앙 약점을 보강하고 있다가는 희망이 없다.

이때 백 144가 흑 145로 끊는 수를 깜빡한 실수. 흑 149가 놓이자 상황이 심각해졌다. 만약 흑이 이곳에서 선수를 뽑은 뒤 164의 곳을 차지하면 역전이다.

백 144로는 참고도 백 1로 두는 게 맞다. 흑 2로 버티면 백 15까지 흑 돌이 잡힌다.

백 150을 본 안 7단의 눈가에 실망의 빛이 스친다. 이 수 때문에 흑이 선수를 백에게 내줄 수밖에 없다. 백은 손해를 봤지만 백 162, 164로 우변 흑 한점을 잡는 수순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소한 백의 반집승이 확실해졌다. 마지막 저지선을 지켜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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