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깊어가는 가을, 문화 향기 가득

  • 입력 2008년 10월 24일 06시 22분


10월 마지막 주 부산 곳곳 산상음악회 등 행사 다채

10월 마지막 주말과 주중 문화향기 가득한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조선통신사 행렬이 일본의 심장부에서 재현되고 부산시립합창단의 산상음악회, 부산예술대의 퍼포먼스 페스티벌, 평화로 가는 통일 걷기대회가 열린다.

조선통신사 파견 401주년을 맞아 26일 오후 1시 50분 일본 도쿄(東京) 주오도리(中央通)에서 행렬이 재현된다. 조선시대 에도(江戶)성을 방문하기 위해 건넜던 니혼바시(日本橋)를 통과하면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

‘새로운 400년 조선통신사 성신교린(誠信交隣)’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의 정사역은 한일친선협회 중앙회장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24일 오후 6시 신주쿠(新宿) 문화센터 대극장에서는 일본 전통악기 연주 및 전통무용 공연, 부산 비보이 그룹과 풍물패 ‘남산놀이마당’의 퓨전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도쿄 민단 61주년 기념 ‘조선통신사 한일 친선의 밤’ 행사가 열린다.

부산문화회관 개관 20주년 기념 부산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산상음악회가 25일 오후 7시 해운대 대천공원에서 가곡과 대중가요, 팝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이 가을을 즐거운 합창음악과 함께’란 주제로 ‘한계령’ ‘우리는’ ‘내가 만일’ ‘이별’ 등이 울려 퍼진다.

반주 없이 목소리로만 ‘예스터데이’와 ‘처녀뱃사공’이 소개되고 부산시립교향악단의 금관5중주 골든브라스의 무대가 가을밤을 포근하게 만든다.

부산예술대 학생들이 마련하는 ‘원곡예술제’가 25일 남포동 광복로 차 없는 거리에서 하루 종일 열린다. 학생들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퍼포먼스 거리’와 끼 있는 대학생들의 경연인 ‘대학생 퍼포먼스 콘테스트’로 꾸며진다.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 허경환(이벤트 연출과 02학번)이 사회를 맡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지역회의가 주최하는 ‘평화로 가는 통일걷기대회 및 퍼포먼스’가 25일 금정체육공원(스포원파크)에서 초중고교생과 학부모 등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일제강점기와 독립만세운동, 6·25전쟁, 남북한 상생 등 통일퍼포먼스가 펼쳐지고 난타 및 비보이 공연, 통일염원 소원풍선 날리기, 통일퀴즈대회 등이 준비돼 있다.

30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에서는 두 연주자가 한 대의 피아노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하는 ‘레 프레르’ 피아노콘서트가 마련된다. 프랑스어로 형제라는 뜻의 이 콘서트에는 일본 피아니스트인 사이토 모리아, 게이토 형제가 한 건반 위에서 20개의 손가락으로 듀오 피아노 연주의 진수를 보여준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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