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리 밑에서 아기를 주워왔다고 하듯, 서양에선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준다고 한다. 그림책 속 황새 웹스터도 아기를 가정에 물어다주는 ‘아기 배달부’. 어느 날 웹스터는 엉뚱한 아기를 뒤죽박죽 배달한다. 개구리 부부에게는 엄청나게 큰 아기 코끼리를, 기린 부부에게는 포동포동 아기 하마를. 부모들은 깜짝 놀라지만, 이내 온갖 정성을 쏟는다. “우리를 하나도 닮지 않았지만, 우리 아기니까 잘 키울 거예요.” ‘낳은 정’ 못지않은 ‘기른 정’의 중요성을 아이에게 일러주는 따뜻한 그림책.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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