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과 제레미란 두 아이가 있다. 제레미는 언제나 샘에게 새로 산 자전거며 축구공을 들이밀며 “너도 갖고 싶지?”라고 약을 올린다. 제레미는 잘난 척하다가 늘 사고를 당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지고 축구공을 차다 유리창을 깬다. 결국 새로 산 장난감 칼을 자랑하던 제레미는 해적을 만나 물에 빠진다. 샘에게 구조받는 와중에도 “아빠랑 동물원 가기로 했어, 너도 가고 싶지?”라고 자랑한다. 가진 것이 많아도 어쩐지 안쓰러운 제레미. 마지막 장에서 숲 속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샘의 고요한 뒷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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