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옷처럼 입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여성용 속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디자인이 화려해도 자기 체형에 맞지 않는 속옷을 입으면 겉옷의 맵시가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나쁘다.
패션내의업체 좋은사람들의 이지선 디자이너는 “대다수 여성은 자신의 속옷 사이즈를 정해 놓고 매번 그 사이즈만 구입한다”며 “특정 부위에 살이 찌거나 빠질 수 있으므로 자주 자신의 사이즈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체 사이즈는 헝겊이나 테플론 재질의 줄자로 재는 것이 정확하다.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은 20%에 불과하다. 상당수 여성은 너무 크거나 작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는 것.
자신에게 맞는 브래지어를 선택하려면 윗가슴둘레와 밑가슴둘레를 알아야 한다. 윗가슴둘레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잠시 숨을 멈추고 좌우 겨드랑이점을 지나는 수평둘레를 앞쪽에서 측정한다. 밑가슴둘레는 좌우 가슴 밑선둘레를 앞쪽에서 수평이 되게 잰다.
브래지어 라벨에는 75B, 85A 등의 치수가 적혀 있다. 앞쪽 숫자는 밑가슴둘레를 말하고, 뒤쪽 영어는 윗가슴둘레에서 밑가슴둘레를 뺀 차로 정해진다. 밑가슴둘레가 75cm이고 윗가슴둘레가 87.5cm인 여성의 경우 윗가슴둘레와 밑가슴둘레의 차가 12.5cm이므로 75B를 선택하면 된다(표 참조).
여성 팬티 사이즈는 85, 90 순으로 나간다. 이는 엉덩이둘레를 말한다. 똑바로 선 자세에서 양쪽 엉덩이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을 지나는 둘레를 앞쪽에서 수평이 되게 측정한다(표 참조).
패션스타일리스트 박미경 씨는 “자신의 사이즈뿐만 아니라 체형에 맞는 속옷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슴이 큰 여성은 많이 감싸주는 풀컵 스타일의 브래지어, 아랫배가 나온 체형은 허리선이 높게 올라온 맥시 스타일의 팬티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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