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가득 낀 날 산행 중 우연히 마주치게 된 중년의 두 남녀. 서울에서 온 남자는 민박집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는 신비로운 여인을 보며 운명적인 만남을 직감한다. 여인에게 매혹된 남자는 직장까지 정리하고 산으로 들어와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여인은 냉대로 그를 밀쳐내고 극심한 열병을 앓게 된 남자는 자신의 병약함과 관계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문명 비판과 생명, 삶의 경이로움을 담아냈다. 등단 51년째를 맞는 원로 소설가인 저자는 윤동주문학상,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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