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최신 물리학 어디까지 왔나

  • 입력 2008년 11월 1일 02시 58분


◇밤의 물리학/다케우치 가오루 지음·꿈꾸는 과학 옮김/208쪽·1만1000원·사이언스북스

우주는 작은 점에서 시작했고, 그 점이 대폭발(빅뱅)을 일으켜 팽창했다는 것이 우주 기원의 정설. 하지만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처럼 “우주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똑같았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도 있다.

스티븐 호킹과 함께 상대성 이론의 교과서를 쓴 물리학자 조지 엘리스는 ‘우주 동물원설’을 주장했다. 우주는 안쪽 벽이 큰 거울로 장식돼 있는 식당과 같은데 우리는 이 우주에 갇혀 있고, 주위를 둘러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은하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양자역학 이론을 적용한 양자 우주론은 ‘우주의 모양은 불확정적이어서 우주의 일부가 늘어나 찢어지면 다른 우주가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2000년을 전후해 물리학계가 얻은 관측 결과에 따르면 우주는 종전의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저자는 물리학의 정설과 준(準)정설, 가설, 이단설까지 끌어들여 물리학 이론의 역사와 최신 트렌드를 설명한다.

길에서 마주친 여성에게 점수를 매기며 혼자 킬킬거렸던 레프 란다우, 노벨상 상금을 모두 이혼 위자료로 써버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물리학계 거장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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