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성공률 높은 날 따로 있다”

  • 입력 2008년 11월 4일 13시 50분


월 초, 목요일 퇴근 후, 비 오는 날 만나면 맞선 성공률 61%

맞선 성공률 높은 날은 따로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 초, 목요일 퇴근 후, 비 오는 날 만나면 맞선 성공률이 다른 때보다 17%포인트나 높은 61%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이 지난 3년 동안 4만8000여 건의 맞선 일정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선 성공률이 가장 높은 날을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 분석 결과 월 말 보다는 월 초인 첫째 주 목요일 퇴근 후(오후 7시), 비 오는 날 맞선을 본 미혼 남녀의 교제율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인 주말, 낮 시간에 맞선을 보는 남녀들 보다 17.2%포인트나 높은 61.0%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월 초의 경우 맞선 본 남녀의 교제율이 56.6%로 월 말의 41.6%보다 15%포인트 높았다. 요일별로 볼 때는 목요일의 경우가 66.7%로 월화수요일의 15.5~17.1%보다 50%포인트 정도 높았고 금토일요일의 47.6~59.9%보다 6~20%포인트 정도가 더 높았다.

시간별로 보면 평일 퇴근 후가 65.1%로 토일요일 낮이나 늦은 오후의 45.8~56.7%보다 20~10%포인트 정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날씨에 따른 교제율은 비오는 날이 58.2%로 화창한 날(46.3%)나 눈오는 날(33.6%)보다 12~25%포인트 정도 더 높았다.

이 같은 조사를 종합하면 월 초, 목요일 퇴근 후, 비오는 나 맞선을 보면 교제율이 61%나 된다는 것.

이유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회원들은 보통 월말에 업무마감 등으로 바쁜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월 말 보다는 월 초에 맞선을 보는 것이 마음의 여유가 생겨 맞선 상대자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주말 낮에 만나 긴 시간 동안 맞선을 보게 되면 완벽한 데이트 코스가 짜여져 있지 않은 이상 지루한 대화가 이루어지게 마련이고, 두 번째 만남을 갖기 위해서는 일주일 후 주말에나 만나게 되어 친밀감이 떨어져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평일 중 회식이나 약속이 많은 금요일 보다는 목요일 퇴근 후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면서 맞선을 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서로 마음에 들 경우 이틀 후인 주말에 다시 만날 수 있으므로 교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 밖에 비 오는 날은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호르몬이 잘 분비되어 감성적 모드에 젖기 쉽기 때문에 낭만적인 분위기만 연출된다면, 서로에게 호감을 느낄 확률이 맑은 날 보다 더 많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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