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보안도 뚫어버린 ‘현빈오빠 사랑’

  • 입력 2008년 11월 5일 07시 46분


해외팬 촬영장마다 장사진 ‘눈길’

‘현빈짱을 잡아라.’

배우 현빈이 출연 중인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촬영장에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해외 열성 팬들의 러시가 화제다. TV 드라마는 촬영 장소 및 일정이 주어진 여건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게 특징. 이는 현빈이 주인공을 맡고 있는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연출 표민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출연진조차도 촬영 전날 밤이나 당일에서야 알 수 있는 스케줄을 팬들이 먼저 알고 가는 곳마다 장사진을 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수시로 변경되는 촬영장을 용케 알아내 찾는 팬들은 주로 일본 여성들”이라며 “이들의 상당수는 현빈의 열성 팬”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만 알 수 있는 촬영장 정보를 입수하는 방법이 궁금해 팬들에게 물어보면 그저 미소만 짓는다”며 “그야말로 007을 능가하는 다름없는 엄청난 정보력”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현빈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먼 걸음을 하면서 보내는 응원이 큰 힘이 되지만 비공식적인 방문인 만큼 사인과 기념 촬영 외에 별달리 해줄 게 없어 항상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날씨도 겨울 초입에 들어선 만큼 혹여 해외 팬들이 건강을 해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빈의 안방극장 복귀는 2006년 KBS 2TV ‘눈의 여왕’ 이후 2년 만. 현빈의 또 다른 측근은 이렇듯 공백기가 제법 길었던 것이 “해외 팬들의 촬영장 러시를 재촉하는 직접적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예상했다. 현빈은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방송사 드라마국 PD인 정지오 역을 맡고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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