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법전(사진) 스님이 12일 시작되는 동안거(冬安居)를 앞두고 수행자들을 격려하는 결제(結制) 법어를 10일 발표했다. 동안거는 스님들이 음력 10월 보름부터 다음 해 정월 보름까지 한곳에 머물면서 좌선과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법전 스님은 오조 법연(五祖 法演) 선사와 납자의 문답을 예로 들며 “오역죄는 무간지옥에 떨어질 다섯 가지 죄업이지만 선가의 대종장인 임제 선사는 이 죄를 당신의 안목으로 새롭게 바꾸었다”며 “무명과 탐심, 안목부재, 번뇌에 얽매임, 모든 법이 공(空)함을 모르는(임제 선사의) 오역죄를 타파해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