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위’ 신성건설 마지막에도 웃을까

  • 입력 2008년 11월 13일 02시 59분


포스트시즌 15일 개막

총 35억 원 규모의 ‘KB국민은행 2008 한국바둑리그’가 정규 시즌을 마치고 1∼4위 팀이 벌이는 포스트 시즌을 15일 시작한다. 시즌 1위는 신성건설(10승 4패)이 차지했으며 2∼4위에는 영남일보, 월드메르디앙, 제일화재 순으로 올랐다.

포스트 시즌은 프로야구처럼 3, 4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2위 팀과의 플레이오프, 1위 팀과의 챔피언 결정전으로 치러진다.

15, 16일 열리는 월드메르디앙과 제일화재의 준플레이오프는 접전이 예상된다.

제일화재의 투 톱인 이세돌 최철한 9단은 월드메르디앙의 신예 박정환 2단, 박승화 3단과 대결한다. 또 제일화재의 유창혁 9단, 홍민표 6단, 김승재 2단은 각각 류동완 초단, 원성진 9단, 한상훈 3단을 상대한다.

정규 시즌에선 제일화재가 월드메르디앙과 두 번 대결해 모두 3 대 2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에선 이세돌 최철한 9단이 11승 3패를 거둬 개인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영훈 원성진 9단, 윤준상 7단이 10승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예로는 강유택(영남일보) 2단이 9승 5패, 이원도(티브로드) 2단이 8승 3패를 기록해 팀에 크게 기여했다. 전 경기(14판)를 모두 출전한 선수 중 최원용 5단과 김기용 4단이 10패(4승)로 최다패를 기록했고 김대희 4단은 9번 출전해 모두 패했다.

이세돌 9단은 획득 상금 순위에서도 2960만 원으로 1위를 달렸다. 이세돌 9단은 1지명 선수여서 승리할 때마다 추가 수당을 받아 공동 1위인 최철한 9단(2410만 원)보다 많은 상금을 챙겼다. 원성진 9단(2780만 원) 박영훈 9단(2740만 원)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20위까지 상금이 2000만 원을 넘는다.

월간바둑 구기호 편집장은 “바둑리그 8개 팀 중 건설업체(신성건설, 월드메르디앙, 울산디아채)가 비교적 많은데 건설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팀 운영을 계속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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