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미디어]“겨울연가-신의 물방울…소프트 파워 교류 시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1월 16일 20시 17분


영화제 행사의 하나로 14일 오후 오이타 현립 예술문화 단기대 대강당에서 열린 한일 지식인 심포지엄에는 100여 명의 학생 시민 등이 참석했다.

'소프트 파워 시대의 한일관계'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동아닷컴 정구종 사장은 일본 대중문화가 한국에 개방된 지난 10년 동안 '겨울연가와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고, '러브 레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등 일본 영화와 만화 '신의 물방울' 등이 번역 또는 리메이크돼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연간 약 500만 명의 교류시대를 맞아 이제 국가와 민족에 집착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소프트파워에 토대를 둔 문화 예술 다방면에 걸친 우호적 교류와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창출해 21세기 양국의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패널리스트로 참가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씨는 "한국은 남북한을 합쳐 7000만 명의 인구를 갖고 있고, 특유의 진취성으로 700만 명의 동포들이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다. 이제 한국어를 배워두면 강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일본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강수연 오정해 씨는 15일 오후 벳푸 시 비콘 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임권택, 인간과 작품세계'를 주제로 한 종합 심포지엄에서 임 감독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표시했다.

'씨받이'로 19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 씨는 "임 감독님은 제 영화 인생의 스승이자, 가장 믿을만한 어른이며, 또한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원래 판소리꾼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오 씨는 "'서편제'의 여주인공 '송화'역으로 영화계에 들어왔다"며 "판소리가 전 세계에 멋진 문화로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이타·벳푸=오명철 전문기자 os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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