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는 17일 북미지역 25개 대학에 한국학 학술 데이터베이스(DB)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 5억 원을 배정했다. 이 예산은 11월 말 시작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삭감되지 않으면 내년에 집행된다.
김 씨는 현재 토론토대 동아시아도서관의 한국학 책임자로 지난여름 미 의회도서관이 독도 검색 주제어를 ‘Tok Island’에서 ‘리앙쿠르 암석(Liancourt Rocks)’으로 바꾸려던 방침을 가장 먼저 파악해 한국 정부에 알렸다.
김 씨는 최근 한국 정부로부터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출발점을 대학도서관의 한국학 DB가 해 왔지만 예산 부족에 허덕이는 도서관이 DB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 DB는 5년 전 미 대학에 처음 설치됐으나 내년 1월부터 재계약을 앞두고 구입 가격이 대학당 9800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높아지면서 내년 이후 계속 설치될지가 불투명했다.
박진 외통위원장은 이날 “북미지역 대학에 설치될 한국학 DB가 영토에 대한 표기 오류 및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한국학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