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흑, 강수를 예고하다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3시 01분


지난 기 국수 윤준상 7단과 국내 랭킹 3위의 목진석 9단의 대결은 16강전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판이다.

윤 7단으로선 지난 도전기에서 이세돌 9단에게 0 대 3으로 패해 국수위를 내놓았다. 국수전이 50여 년을 이어오는 동안 ‘1년짜리 단명 국수’는 루이나이웨이 9단 외에는 없었다.

목 9단은 지난 기에 처음 본선에 올랐을 정도로 국수전과 인연이 없었다. 대진표를 보면 이번 대국을 이기면 도전자 결정전 전까진 크게 부담을 가질 상대가 없다.

백 2, 4가 요즘 보기 드문 양 3·3 포석. 실리는 확실하지만 발전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목 9단은 항상 틀에 박힌 포석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흑 23까지 우상의 변화는 정석이나 다름없는 수순.

백 26은 무리한 듯 보이지만 온건하게 둔다고 참고도 백 1로 한 칸 뛰면 흑 2, 4의 활용에 백돌이 무거워진다.

윤 7단은 우하 귀를 두다 말고 갑자기 흑 27로 좌상 귀를 짚어간다. 축머리를 만들겠다는 뜻. 우하 귀에서 강수를 날릴 생각인가 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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