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수시로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방송인 강병규(36·사진) 씨를 18일 소환 조사했다.
강 씨는 인터넷 바카라 등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운영업자에게 총 20억여 원을 송금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을 잃고 나머지를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몇 개월간 인터넷 바카라 게임을 했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씨를 상대로 도박에 사용된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등을 조사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연예인 강 씨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전문 MC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올림픽 때 연예인 응원단의 단장을 맡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금을 낭비했다는 시비에 휘말린 적이 있다.
앞서 검찰은 해외에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1000억 원가량 수익을 올린 도박 사이트 운영자 4명을 10일 구속 기소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