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담당자는 지난주 기부 논란이 불거질 당시 문근영의 어머니 류모 씨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19일 공개했다.
모금회 김효진 차장은 이날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주 15일쯤 우리가 문근영 씨의 이름이 공개돼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어머니 류 씨에게 사과 전화를 했었다”면서 “그러나 전화를 받은 류 씨가 차분하게 ‘괜찮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오히려 우리를 위로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평소에도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 더 많은 말은 못 나눴지만, 류 씨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훌륭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머니를 보면서 문근영 씨가 좋은 가정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아서 반듯하게 자란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금을 담당한 한 사람으로서 속상하고 문근영 씨에게 죄송하다”며 “차라리 아예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면 하는 후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근영의 부모는 광주광역시에서 부부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며 평소 “넉넉하진 않지만 부부가 맞벌이를 하니까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다. 근영이의 수입은 근영이의 뜻대로 보람 있는 좋은 일에 써야 한다”며 기부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