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연말 뮤지컬 뭘 보러 갈까?”

  • 입력 2008년 11월 20일 02시 47분


《연말이 다가오면서 뮤지컬 작품이 풍성해졌다. 표를 팔기 시작한 작품도 많아서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좋은 자리를 잡기도 어렵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등 전문가 5인의 도움말을 토대로 연말 싱글 연인 친구 가족용 작품을 골랐다. 도움말을 주신 분은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홍승희 인터파크 공연사업팀장,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 유경숙 공연칼럼니스트.》

# 혼자 보고 싶어요

▼한밤의 세레나데▼

30대 노처녀 DJ가 어머니의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30대 노처녀 DJ가 코믹하게 넋두리 하는 장면과 소주병으로 ‘두꺼비 잡기’ 놀이를 하는 장면에서 ‘아!’ 하는 탄성과 반가움이 생길 것이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나무와물. 02-2278-5741

▼지킬 앤 하이드▼

연인이 가면 좋을 것 같지만 혼자 보기에도 좋다. 압권은 한 배우가 지킬과 하이드의 양면을 소리를 바꿔 부르는 이중창.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02-2005-0114

# 애인과 오붓하게

▼햄릿▼

햄릿과 오필리어의 호흡이 무르익었다. 벽에 기대 한 방향을 바라보며 살며시 손을 맞잡는 장면은 연인들에게 그만일 듯. 이때 나오는 ‘하늘 높이 올라가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노랫말이 귀에 남는다. 숙명여대 씨어터에스. 02-710-9114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온달설화를 평강공주의 시녀를 중심으로 재해석한 작품. 야생소년과 연이가 친해지는 과정에서 야생소년의 본능적 ‘부비부비’ 춤을 추는 장면은 객석의 연인들이 자연스럽게 붙어 앉을 기회. 서울 대학로 두레홀 4관. 02-741-5978

# 아빠 엄마 같이 가요

▼지붕 위의 바이올린▼

20세기 초 러시아의 작은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다섯 딸의 삶을 다룬 작품.

명곡 ‘선라이즈, 선셋’이 흘러나오는 결혼식 장면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본다면 가슴 찡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연말 가족 모임용으로 적격이다. 특히 결혼 상대 때문에 부녀간 갈등이 있다면 강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80-4115

▼캣츠▼

젤리클에 모여 사는 고양이들의 세계를 다룬 작품. 화려한 무대와 고양이 배우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명곡 ‘메모리’도 들을 수 있다. 서울 잠실 샤롯데 씨어터. 1644-0078

# 친구끼리 “레츠 고”

▼젊음의 행진▼

만화 ‘영심이’ 주인공의 30년 뒤를 가상으로 꾸민 작품. 30, 40대의 동창들이 같이 보기에 좋다. 가수를 맞히는 게임도 하게 된다. 스토리도 무난하고 신나는 앙코르곡에서는 모두 일어나 박수치며 피날레를 맞을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02-738-8289

▼미녀는 괴로워▼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 여성 친구들끼리 모여 보기에 적절하다. ‘강한나’ 역에는 바다 윤공주 등 검증된 뮤지컬 배우들로 더블캐스팅 돼 어느 날짜를 잡아도 좋다. 02-2230-6600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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