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화행사 퀵서비스”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6시 24분


대경대 7개학과 100명 ‘문화봉사단’ 눈길

“문화 행사를 퀵서비스처럼 신속히 배달해 드립니다.”

경북 경산시에 있는 대경대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 봉사단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학의 태권도과, 경호행정과, 연극영화과, 호텔조리학부, 유아교육과, 디스플레이 코디네이션과, 뷰티디자인과 등 7개 학과 100명은 최근 ‘대경대 오케이 문화봉사단’을 결성했다.

15일 처음으로 학교 부근인 경산시 자인면의 사회복지시설 성모자애원에서 각자 전공실력을 선보인 데 이어 자인초등학교 학생 50명과 문경시로 문화관광여행을 했다.

이 봉사단의 장점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린다는 것이다.

태권도과는 태권도 시범, 경호행정과는 경호시범, 연극영화과는 즉석 연극, 유아교육과는 어린이 돌보기, 뷰티디자인과는 머리 손질 등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전공 분야를 봉사활동으로 연결한다.

태권도과 1학년 오청하(19) 씨는 “태권도가 봉사활동으로 연결될 줄은 몰랐다”며 “더 멋진 태권도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평소 연습을 꾸준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22일 경북 상주시의 어린이 복지시설인 상주보육원과 인근 동부초등학교 학생 등 200명을 대상으로 전공 살리기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호텔조리학부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재료로 즉석 돈가스와 자장면을 만든다.

호텔조리학부 1학년 황유림(19) 씨는 “전공을 봉사활동으로 연결해 뿌듯하기도 하지만 미래의 고객을 예상하며 전공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측도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위해 학교 소유의 2층 버스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하고 있다. 학생지원처(053-850-1365)로 연락하면 봉사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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