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베를린장벽과 함께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소련의 지원으로 살아온 북한과 쿠바 두 나라는 유사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다.
쿠바는 1990년대 초반 카스트로가 주도하는 개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지만 북한은 위기 초반에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지 못했다. 북한학 박사이자 동아일보 기자인 저자는 북한과 쿠바 현지 취재와 탈북자 인터뷰 등을 통해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정치적 소통과 권력에 따른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를 중심으로 두 나라가 다른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분석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