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비취색 토요일’

  • 입력 2008년 11월 25일 02시 59분


매주 청자경매… 절반가격서 시작

청자의 고장인 전남 강진군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명품청자 경매행사’가 청자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경매가 열리는 곳은 국내 유일의 관요(官窯·왕실용 도자기를 구워내기 위해 정부에서 직영 관리했던 가마)를 운영하는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강진청자박물관 내 시청각실.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경매에는 12점 안팎의 작품이 출품된다.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예가 20여 명이 작품을 번갈아가면서 내놓는다.

7월부터 시작된 경매는 지금까지 22차례 열려 출품작 282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0점이 낙찰돼 438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매는 정상 판매가의 50% 할인 가격으로 시작해 참여자가 가격을 스스로 정하는 호가(呼價)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쟁자 없이 1명이 응찰해도 판매된다.

출품작을 전시해 놓고 파워포인트로 작가 이력과 작업 사진, 작품 특징 등을 보여 준다.

지금까지 최고 낙찰가는 9월 20일 강진 청우요에서 제작한 ‘청자상감진사모란문호’로 60만 원에 팔렸다. 낙찰가는 대부분 25만∼30만 원대에서 결정된다.

경매 중간에 대금, 기타,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청자 관련 퀴즈를 내 청자 소품을 증정한다.

윤순학 강진청자박물관장은 “출품작을 1주일 전부터 군과 청자박물관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다”며 “다양한 도예 작품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061-430-3712

강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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