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비평’ 책 펴낸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

  • 입력 2008년 11월 26일 03시 02분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 전교조 이념

‘참교육’으로 포장돼 교육현장 전파”

“전교조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친북 성향으로 기울어져 있고, 이러한 전교조의 이념은 ‘참교육’으로 포장돼 교육 현장에 그대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출범부터 지금까지 전교조의 모든 것을 분석한 책 ‘전교조 비평’을 25일 발간한 김정래(사진) 부산교대 교수는 전교조의 정체성과 이에 따른 문제를 이같이 지적했다.

자유기업원 NGO 보고서 시리즈 21번째로 발간된 이 책은 출범 과정, 전교조 조직과 역사, 정책 기조, 각종 성명서, 전교조 가입 교사 수 등 전교조 관련 각종 자료가 망라돼 있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전교조가 내세우는 ‘참교육’과 사회 현안에 대한 ‘계기수업’은 전교조의 편향된 이념을 그릇되게 전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교조 비판 교사의 말을 인용해 “전교조는 아이들을 좌경화시키고 그 아이들은 대학에서 한총련으로, 다시 사회에서 민노총으로 키워진다”며 전교조 내 별도 조직인 통일위원회가 친북반미 교육 자료 제작 및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전교조식 평등은 산출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똑같이 맞추려 들기 때문에 오히려 불평등을 조장한다”며 “전교조가 금과옥조로 여기는 평준화 정책이 오히려 학교 간, 지역 간 성적 차이를 유발하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가 교원평가 도입에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교육당국이 근무평정이나 연봉 같은 차별적 대우와는 관계가 없는데도 전교조가 이마저 반대하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공교육을 위해 혈세를 납부하고 있는 일반 국민을 무시 내지는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교수는 “전교조가 합법화 이후 10년간 교육 현안에 대한 극단적 투쟁방식과 이념적 편향으로 학부모들이 우려와 의심을 품게 됐다”며 “전교조가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하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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