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마라톤 국악콘서트’ 열린다

  • 입력 2008년 11월 27일 02시 59분


24시간 마라톤 국악공연에 출연하는 퓨전 국악 앙상블 ‘소리나무’. 사진 제공 남산국악당
24시간 마라톤 국악공연에 출연하는 퓨전 국악 앙상블 ‘소리나무’. 사진 제공 남산국악당
국내 최초로 국악만 24시간 공연하는 마라톤 콘서트가 열린다.

12월 6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후 6시까지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논스톱 국악 콘서트’가 그것.

▽여유만끽(旅遊滿喫) ‘판소리’(저녁)=6일 오후 6시 진도북춤으로 막이 오르면 밤 12시까지 이자람 남상일 박애리 임현빈 채수정 등 젊은 소리꾼 5명이 차례로 나와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눈대목을 들려준다.

▽열기충만(熱氣充滿) ‘퓨전국악’(새벽)=6일 밤 12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는 ‘프로젝트 락’ ‘아나야’ ‘정민아밴드’ ‘이스터녹스’ ‘최소리&아리랑 파티’ ‘가야랑’, 소리꾼 김용우, 가수 이상은 등 퓨전 국악 밴드 등이 출연해 홍대 앞 클럽 같은 젊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청정순수(淸淨純粹) ‘정악’(아침)=7일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는 옛 선비들이 즐겼던 정악(正樂)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영근 권새별 한충은 이유경 정효성 김태임 조경선 등이 부르는 정가(正歌)와 청어람무용단의 축원무가 펼쳐진다.

▽풍류삼매(風流三昧) ‘산조’(오후)=7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피날레 무대에선 이주은(가야금), 김상훈(대금), 이동훈(피리), 이호진(해금) 등 젊은 명인들의 산조 무대가 이어진다.

공연 도중 관객들이 무대로 올라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중간에 피곤한 관객들은 로비로 나가서 쉬거나 음료수를 마시며 잠을 쫓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남산국악당 예술감독 윤중강 씨는 “국악과 24시간 동안 데이트하는 것은 색다른 체험일 것”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겨울 시즌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산국악당에서는 12월 3일 오후 5시 서해안 대동굿, 4일 진도씻김굿과 진도다시래기, 5일 고성오광대 놀이와 강릉단오제굿 공연이 열린다. 공연 개막 오후 6시. 무료. 남산국악당 홈페이지(www.sngad.or.kr)에서 관람 신청을 받으며, 국악방송이 24시간 생중계한다. 02-2261-0513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