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8단은 26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농심배 2라운드 7국에서 중국의 박문요 5단에게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이날 승리로 3연승 보너스 1000만 원도 챙겼다.
조선족인 박 5단은 단위는 낮지만 올해 도요타덴소배 결승에 오르고 중국 국내 기전인 명인전에서 준우승하는 등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강 8단도 대국 전 박 5단에게 한 수 배우겠다고 겸손하게 말할 정도로 경계령을 내렸던 기사.
그러나 강 8단은 중반 상대의 느슨한 수를 포착해 단번에 우세를 확보하는 승부감각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강 8단은 24, 25일에도 중국의 퉈자시 3단과 일본의 야마다 기미오 9단을 연파했다.
강 8단은 최근 국내 기전인 박카스배 천원전과 하이원배 명인전 결승에 올라 이세돌 9단과 5번기씩 10번기를 둔다. 천원전 1국에선 이미 승리를 거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중일 3국 선수 5명이 출전해 연승제 방식으로 치르는 농심배의 1라운드에선 중국의 퉈 3단이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퉈 3단은 한국의 허영호 윤준상 7단,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 고노 린 9단을 이겨 파란을 불렀다. 그러나 강 8단의 벽을 넘진 못했다.
강 8단은 27일 일본의 4번째 선수와 대결한다. 현재 일본의 남은 선수는 하네 나오키 9단, 다카오 신지 9단이다.
강 8단이 27일 대국도 승리하면 28일 중국 선수와 대국을 갖는다. 중국은 추쥔 8단과 창하오, 구리 9단 등 3명이 남아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