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실학자들, 근대 선구자 아니다

  • 입력 2008년 11월 29일 03시 04분


◇유교적 경세론과 조선의 제도들-유형원과 조선후기 1·2/제임스 B 팔레 지음·김범 옮김/1권 908쪽·5만5000원, 2권 682쪽·4만5000원·산처럼

미국의 ‘한국학 대부’로 불리는 저자의 대표작. 1996년 영문판이 출간됐을 때 “17세기 한국은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노비였던 전형적인 노비제 사회였으며 노비는 18세기 중반까지도 현저하게 줄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논란이 됐다. 저자는 유형원의 ‘반계수록’에 나타난 경세사상을 중심으로 조선 후기 유교적 경세론을 분석했다. 그는 유형원을 비롯한 실학자들이 사회 폐단을 비판하면서도 고대 중국 경전에 등장하는 이상향을 추구하는 교조주의적 태도를 보였다며 근대성의 선구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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