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자연선택의 힘 가능할까” 진화론 쟁점 가상토론

  • 입력 2008년 11월 29일 03시 04분


◇다윈의 식탁/장대익 지음/316쪽·1만3000원·김영사

‘2002년 5월 20일, 영국 옥스퍼드대 뉴칼리지 예배당에서 열린 진화 생물학자 윌리엄 해밀턴의 장례식.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J 굴드, 에드워드 윌슨 등 전 세계의 진화론 대가들이 해밀턴의 넋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 이렇게 모이기 힘든 사람들이 모인 김에 진화론을 둘러싼 그간의 논쟁을 결판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나왔다.

학자들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한자리에 모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저녁 5시에 함께 식사를 한 뒤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큰 쟁점을 놓고 토론이 진행됐다.’

‘다윈의 식탁’이라는 이름까지 붙은 이 토론회는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니다. 저자가 상상력을 통해 만든 토론회다. 즉 ‘자연선택의 힘’ ‘협동의 진화’ ‘진화 속도와 양상’ ‘진화와 종교’ 같은 오늘날 진화론 연구의 큰 쟁점에 대해 가상 토론회 방식으로 각 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하는 것이다.

저자는 ‘강간도 적응인가’ ‘이기적 유전자로 테레사 수녀를 설명할 수 있나’ ‘진화는 100m 경주인가, 넓이뛰기인가’ ‘박테리아에서 아인슈타인까지’ 등 좀 더 현실적이거나 쉬운 주제를 내세워 각각의 쟁점에 접근한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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