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머릿속에 있을 때는/잠을 잘도 잤을 무서운 이야기가/내 머릿속에 들어와서는/덜덜덜 달달달,//아무리 재워도 잠들지 않아요”
시인 박성우 씨의 첫 동시집. 읽다보면 슬며시 웃음이 배어나온다. 장독대를 소재로 한 ‘장독대는 시끌시끌해’는 아옹다옹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볼록볼록 통통/배를 내민 항아리들//된장 먹고 배불러/간장 먹고 배불러/고추장 먹고 배불러//내 배가 더 나왔나/네 배가 더 나왔나/할머니한테 물어보자…” 할머니는 흐뭇해서 말한다. “…이 할민 니들만 봐도 배불러”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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