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 “보고 싶은 내 딸, 미안하다 사랑한다”

  • 입력 2008년 11월 29일 11시 11분


옥소리 씨 미니홈피
옥소리 씨 미니홈피
간통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은 탤런트 옥소리 씨가 1년 넘게 보지 못하고 있는 딸을 향한 그리운 심정을 고백했다. 옥 씨의 딸은 현재 시댁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 씨는 29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 일기장에 ‘준아 사랑하는 준아’라는 글을 통해 “자주 볼 수 없고 전화 통화도 못하지만 엄마는 준이 널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단다”라며 “엄마에 대한 원망과 미움도 많겠지. 물어 볼 것도 많겠지”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옥 씨는 “그런데 준아, 엄마는 네가 딸인 것에 참 감사한다. 지금은 10살 꼬맹이지만 이 다음에 많이 커서 예쁜 숙녀가 되면 스무살이 넘어 엄마를 이해할 나이가 되면 그때 엄마가 너랑 어디 한적한 곳에 여행 가서 얘기를 많이 하고 싶구나”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1년 넘게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서 우리 예쁜 준이가 엄마 아빠 문제로 나이에 비해 마음이 얼마나 커 버렸을까. 그 생각을 하면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참 아프다”면서 “준이는 엄마보다 훨씬 더 씩씩하고 너무나 멋진 여자라는 걸 엄마는 안다. 너를 그리워 하는 마음과 보고 싶은 마음이 오늘은 더 하구나”라고 말했다.

끝으로 옥 씨는 “요새, 엄마가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그런가봐”라며 “여자로선 약해져도 엄마로선 강해져야 하는데 엄마가 힘을 낼게. 보고 싶다. 준아. 아주 많이 사랑해”라고 글을 마쳤다.

옥소리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팝페라 가수 정모 씨와의 간통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구형 받았다. 정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구형됐다.

옥 씨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남편 박철이 신혼 초부터 안마시술소까지 드나들며 100명도 넘는 여자들과 성생활을 했고 생활비도 거의 주지 않았다”며 “박철보다 죄질이 무겁고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큼 잘못한 것이라면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옥 씨의 모친은 27일 언론을 통해 “딸이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혼자 자살이라도 할 까봐 무서워서 밤에 전화가 안 되면 불안해서 잠을 잘 수 없다”고 옥 씨의 근황을 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영상취재 : 신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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