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 고려청자 중에서도 고려 왕릉에서 출토된 수준 높은 도자기 290여 점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일∼2009년 2월 15일 박물관 미술관 청자실에서 테마전 ‘고려 왕실의 도자기’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전시작 중에는 고려 17대 인종이 묻힌 개성의 장릉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국보 94호 참외 모양 병과 국보 61호인 청자 비룡 모양 주자 등 국보 4점과 보물 2점이 있다.
인종 장릉과 함께 19대 명종의 지릉, 21대 희종의 석릉, 22대 강종의 비인 원덕태후의 곤릉, 24대 원종의 비인 순경태후의 가릉 등 고려 왕릉에서 출토된 고려청자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고려청자뿐 아니라 대리석 재질의 시책(諡冊·왕의 생전 덕행을 칭송하며 지은 글), 청동 내함, 석제 외함 등 인종 장릉에서 출토된 유물도 선보인다.
박물관은 고려 왕실에서 쓰는 고급 도자기를 제작했던 전남 강진군 사당리와 전북 부안군 유천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도자기 조각들도 이어 붙여 공개한다. 사당리 가마터는 국보 94호와 같은 도자기 조각이 발견돼 고려 왕실 도자기의 대표적인 생산지로 확인된 곳이다. 02-2077-9499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