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1950년대 美 국경의 잔혹한 인간사냥… 핏빛 자오선

  • 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 핏빛 자오선/코맥 매카시 지음·김시현 옮김/438쪽·1만3000원·민음사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자이자 올해 상반기 나온 ‘로드’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주목받은 저자의 1985년 발표작. 1950년대 약탈과 살육, 폭력이 난무하던 미국과 멕시코의 서부 국경 지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출 소년이 서부지역을 떠돌다 살인을 처음 경험하고 잔혹한 인물들과 어울려 인디언 학살로 주 정부로부터 돈을 받는 인간 사냥꾼이 되면서 겪는 일들을 그려냈다. 몽환적이고 묵시록적인 분위기와 문체로, 인간 내면의 잔혹성과 미국 역사의 어두운 이면을 폭로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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