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낮의 왕국과 밤의 왕국이 있었다.
늘 세력을 다투던 낮의 ‘태양 왕’과 밤의 ‘달 여왕’은 ‘시간의 국경선’을 정했고, 이에 따라 세상은 낮 아니면 밤, 여름 아니면 겨울뿐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시간의 국경선’에서 낮의 왕국 왕자와 밤의 왕국 공주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 덕에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부드럽게 서로 스며드는 새벽과 저녁이라는 시간대가 생겨났다는 이야기. 그림 대신 자수, 뜨개질, 조각보 등을 바느질로 만든 삽화가 독특하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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