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산타클로스는 북극 인근 마을을 시작으로 열대 마을, 바닷가, 아프리카 초원 등 지구 구석구석을 누빈다.
아프리카 아이들을 찾아갈 때는 사자 조심! 섬 마을 아이들에게 갈 때는 상어 조심!
날이 밝아오고 고단한 여행을 마친 산타는 집으로 향한다. 침대에 지친 몸을 누이려던 산타는 깜짝 놀란다. 침대에 놓여 있는 선물. 과연 누가 산타에게 선물을 준 것일까?
산타의 가장 바쁜 하룻밤과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는 산타도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강렬한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소개한 그림책. 밤새 아이들을 찾아다니는 산타의 여정이 재미있게 그려졌다.
마치 그림자 극을 보는 듯 산타를 세세하게 그려내는 대신 검은 실루엣으로 표현하면서 빨강 노랑 하양 등으로 포인트를 준 간결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착한 일을 한 산타 역시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반전 같은 결말이 재미있다. 산타를 칭찬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한 명뿐. 선물과 함께 놓인 성탄카드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엄마가”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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