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보니 자사의 운영체계나 사무용 프로그램에 사용자들이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 소프트웨어까지 끼워 넣어 제품 값을 필요 이상으로 비싸게 받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워드(문서 작성), 엑셀(차트 작성), 파워포인트(프레젠테이션), 아웃룩(메일 및 스케줄 관리) 등의 주요 소프트웨어 외에도 퍼블리셔(발행물 제작), 엑세스(데이터베이스), 인포패스(서식 관리), 그루브(공동 작업 공간), 원노트(정보 기록), 커뮤니케이터(원격 회의) 등 1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모든 제품을 모두 갖추려면 무려 86만원이나 하는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한다.
단순히 문서작성 정도만 하려는 가정용 사용자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끼워팔기’가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오피스 2000’ 버전부터 오피스 제품을 몇 가지 에디션(Edition)으로 나누어 각 에디션 별로 포함되는 소프트웨어의 종류를 달리하여 판매하고 있다.
오피스 제품의 최신 버전인 ‘오피스 2007’의 경우, 3가지의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베이직’부터 10가지의 모든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갖춘 ‘엔터프라이즈’까지 총 8가지의 에디션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값도 각각 다르다.
이중에서 만약 학생을 둔 가정에서 사용할 오피스 2007 에디션을 찾는다면 ‘오피스 홈 & 스튜던트 2007’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 제품은 가정에서 문서 작성을 하거나 학생들이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는 정도의 작업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워드 2007’, ‘엑셀 2007’, ‘파워포인트 2007’, 그리고 ‘원노트 2007’로 구성되어 있다. 값 또한 다른 에디션 제품에 비해 저렴한 148,500원이다.
디지털 시대의 만능 노트, 원노트 2007
오피스 홈 & 스튜던트 2007에 포함된 소프트웨어 중에 주목할 만한 것은 단연 ‘원노트 2007’이다. 원노트 2007은 말 그대로 일종의 전자 노트이다. 키보드를 직접 치며 글자를 입력하는 것은 물론, 노트 상에 자유롭게 마우스로 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화면 위에 직접 펜으로 글씨를 쓸 수 있는 태블릿 노트북이 있다면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원노트 2007은 음성파일이나 그림 파일을 자유롭게 노트 상에 삽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마이크 기능을 갖춘 PC라면 수업을 듣다가 강의 내용을 녹음해 곧장 노트에 삽입할 수 있다. 그리고 웹 서핑 중에 눈에 띄는 그림이 있다면 곧장 캡쳐해 노트 상의 원하는 위치에 자유롭게 삽입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일반적인 워드 프로그램에 비해 한층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
1개의 패키지로 집안의 모든 PC에 사용하자
본래 오피스 2007 제품군은 1개의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최대 2대 까지만(데스크탑, 노트북 각 1대씩)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피스 2007 홈 & 스튜던트는 하나의 제품 패키지로 최대 3대까지의 PC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학생이 있는 가정의 경우, 학교나 도서관으로 이동할 때 쓰는 노트북은 물론 가정에 설치된 데스크톱 PC, 그리고 부모님이 쓰는 여분의 PC가 있다면 거기에도 같이 설치하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오피스 홈 & 스튜던트2007은 개인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하고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의 단체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단체에서는 이보다 비싼 ‘스탠다드(402,600원)’나 ‘프로페셔널(503,300원)’등을 구입해야 하는 것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김영우 IT동아기자 pengo@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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