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세계의 다양한 표정 '2008 세계보도사진 전'

  • 입력 2008년 12월 9일 12시 10분


‘부토 암살 폭탄테러… 비명의 총선 유세장’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탄 차량에 총격이 가해졌고 자살폭탄 테러가 뒤따랐다. 2007년 12월 27일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총선을 앞두고 유세를 마친 직후였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집회장에서 지지자들이 피신하는 장면을 카메라가 포착했다. 유력한 야당 후보의 암살로 파키스탄 정국은 대혼란에 빠져들었다. [존 무어(미국·게티이미지)·스폿 뉴스 단사진 부문 1등]
‘부토 암살 폭탄테러… 비명의 총선 유세장’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탄 차량에 총격이 가해졌고 자살폭탄 테러가 뒤따랐다. 2007년 12월 27일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총선을 앞두고 유세를 마친 직후였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집회장에서 지지자들이 피신하는 장면을 카메라가 포착했다. 유력한 야당 후보의 암살로 파키스탄 정국은 대혼란에 빠져들었다.
[존 무어(미국·게티이미지)·스폿 뉴스 단사진 부문 1등]
총성이 오가는 아프가니스탄의 한 계곡. 병사는 극심한 피로와 고통이 어린 표정으로 벙커에 눕듯이 기대 앉았다. 죽은 동료의 이름이 붙여진 벙커에서 탈진하듯 쓰러져 있는 이 병사의 얼굴 표정을 잡아낸 사진이 2007 세계보도사진전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국 배니티 페어소속의 사진기자 팀 헤더링턴은 지난해 9월16일 아프가니스탄 코렌갈 계곡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미군과 무장 이슬람세력간의 전투가 한 창일 때였다. 이 계곡은 미군 헬기가 자주추락 했던 장소로 악명이 높다.

심사위원진은 이 사진에 대해 “병사의 극도로 피곤한 모습 속에서 한 국가가 극한에 처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계 끝에 다다른 사람의 표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본다”고 평했다.

이번 세계보도사진전에는 125개국에서 5019명의 사진기자 및 사진작가들이 8만536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 중 23개국 59명의 작품이 수상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세계보도사진전은 이 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거짓 없는 현장 속에서 인간과 세계의 다양한 표정을 담아낸 노력의 결실들이다.

이러한 작품들을 담은 ‘2008 세계보도사진전’이 1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다.

동아일보와 세계보도사진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 번 서울전시에는 수상작 200여점이 전시된다. 이 사진전은 40개국 100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 중이다.

세계보도사진재단은 네덜란드 왕실의 후원으로 1955년 설립됐다. 보도사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채워주고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번 전시는 주한네덜란드대사관과 한국사진기자협회가 후원한다. 문의 서울전시사무국 02-706-1170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08세계보도사진전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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