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그 시절 그 게임 그리워지면…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5시 40분


《멋지고 화려한 게임들이 넘쳐나는 21세기지만, 가끔은 어린 시절 즐겨하던 ‘고전 게임’들이 문득 그리워질 때가 있다. 단순한 2차원(2D) 그래픽과 간결한 게임 방식. ‘따라라땃따다∼ 뿅뿅뿅’ 하고 울리는 단순 경쾌한 사운드야말로 이 시절 오락의 맛을 살려주는 진정한 묘미였다. 갤러그, 슈퍼마리오부터 스트리트 파이터, 펌프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 시절 전자오락을 다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기 전자오락 고수들의 조언을 모아 어린 시절 오락의 재미를 다시 느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1】 “동네 오락실, 아직 죽지 않았어!”

학창 시절, 온몸을 움찔움찔해가며 신나게 붙잡고 눌러댔던 조이스틱과 버튼의 ‘손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전자오락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이곳에 가면 그때 그 느낌을 다시 맛볼 수 있다. 서울의 오락실 명소로 손꼽히는 동작구 사당2동 ‘테마파크게임랜드’(02-537-9019), 동작구 노량진동 ‘정인오락실’(02-815-8217), 서대문구 창천동 ‘엔터’(02-393-1900) 등이 그곳이다. 테마파크게임랜드에서는 옛 오락기부터 최신 전자오락기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정인오락실은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대전(對戰) 오락기가 주류다. 엔터는 2000년대 초를 풍미한 펌프 등 다양한 리듬액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

이곳 오락실에는 주말이면 전자오락 고수들의 게임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上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일부 게임기를 인터넷과 연결해 ‘아프리카’(www.afreeca.com)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도 하고 있다.

【2】 “고전 게임, 온라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최근 온라인 게임 회사들은 고전 게임에 기반을 두고 제작한 다양한 전자오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게임’(www.hangame.com)은 테트리스 판권회사인 ‘더 테트리스 컴퍼니’와 제휴를 맺고 국내 단독으로 테트리스의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한다. ‘보글보글’을 떠올리게 하는 방울 터뜨리기 게임인 ‘버블 엘레멘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엠게임’은 ‘200% 오락실’(200.mgame.com) 서비스를 통해 1980, 90년대 유행한 것과 비슷한 형태의 오락실 게임 92종을 선보이고 있다. ‘헥사’와 흡사한 ‘보석 맞추기2’, ‘돈키콩’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니는 휴가 중’ 등이 인기다.

CJ인터넷은 ‘넷마블’(www.netmarble.net)을 통해 ‘1945’와 ‘라이덴’, ‘갤러그’의 특징을 고루 녹인 비행 슈팅게임 ‘EX3’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윈디소프트’는 ‘1945’를 모바일 게임 버전으로 각색한 ‘1945 스트라이커2’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선보인다.

【3】 “컴퓨터로 즐기는 고전 게임 A to Z”

하지만 여전히 이들 방법만으로 고전 게임의 추억을 되살리기엔 아쉬운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럴 땐 고전 게임 서비스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를 방문하면 어린 시절 즐겼던 전자오락 대부분을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짱게임’(www.jjanggame.co.kr), ‘올드게임’(www.oldgame.co.kr) 등이 대표적 사이트. 이 외에도 고전오락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애뮬크래쉬’(www.emulcrash.com), ‘에뮬랜드’(emulland.mud4u.com)와 같은 사이트의 인기가 높다.

이들 사이트에서 고전 게임을 실행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에뮬레이터)을 내려받고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고전 게임의 파일을 함께 내려받아 구동시키면 거의 모든 고전 게임을 오락실에서처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전 게임 특유의 ‘뿅뿅’ 음악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2인용, 4인용 게임 등도 가능하다.

USB 단자로 연결되는 조이스틱을 구입해 PC와 연결하면 오락실에서처럼 ‘손 맛’도 느낄 수 있다. 단, 현재 상업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게임을 에뮬레이터로 즐기는 것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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