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고 노래하고…溫몸으로 이웃사랑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8시 11분


“여기는 여러분의 구세군, 사랑의 냄비입니다. 불우 이웃을 도웁시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동아미디어센터 광화문 사옥 앞에서 (주)피엠씨프러덕션(대표 이광호, 송승환)이 기획한 자선냄비 모금을 격려하는 특별콘서트가 열렸다.

기온이 2∼3도를 오가는 추운 날씨에 ‘난타’ ‘달고나’ ‘뮤직 인 마이 하트’배우들은 섭씨 100도의 뜨거운 공연을 펼쳐 행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공연 팀 주변으로 몰려와 사진을 찍고, 미니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난타의 배우들이 칼바람에도 불구하고, 얇은 옷을 입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퍼포먼스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갑자기 학생과 직장인 등 90여 명의 행인들이 몰려들어 난타의 공연을 지켜보고 하나둘 모금에 나섰다.

‘달고나’ ‘뮤직 인 마이 하트’ 팀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즉석에서 모금을 권하며, ‘여행을 떠나요’ ‘담배 가게 아가씨’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등 10곡 이상의 노래를 쉬지 않고 들려주며, 재치 있는 포즈를 선보였다.

난타의 배우 이형준(35)씨는 “장소마다 공연 느낌이 다른데, 이웃을 돕는 봉사의 자리라 더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특히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추워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 날 따뜻한 봉사 ‘들러리’에 참가한 19명의 배우들은 모두 현재 공연 중인 배우들이다.

‘난타’와 ‘뮤직 인 마이 하트’는 전용극장과 대학로에서 ‘오픈런’으로 쉬는 기간 없이 공연 하고 있으며, ‘달고나’는 지방 공연을 마치고 20일부터 다시 서울공연에 들어간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화보]난타의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두드림’ 구세군 모금 격려 야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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