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등단해 경력은 짧지만 최근 주목받는 문학비평가로 손꼽히는 저자의 첫 비평집. 문예지 등에 발표했던 글들과 각종 소설, 시집에 실린 해설을 한데 모았다. 21세기 들어 문단 내 ‘돌려 읽기’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던 여느 평론과 달리 저자의 글은 독자에게 한 발짝 다가간 친절함과 편안함이 돋보인다. 유려한 문체도 그의 장점. 제목은 “세계가 성공을 말할 때 문학은 몰락을 선택한 자들을 내세워 삶을 바꾸고 세계를 바꾼다”는 의미로, 문학을 지칭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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