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경제위기에 기죽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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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년 12월 15일 03시 01분


“1970년대 석유 파동, 1990년대 말 외환위기도 극복했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번 위기도 한두 해가 지나면 풀립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죽거나 위기에 휘둘리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배후의 뜻을 냉철히 봐야 합니다.”
14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창건 11주년 법회에서 법정(사진) 스님은 법문을 통해 “새로운 각오로 지혜롭게 마무리할 수 있는 삶을 배우자”고 말했다.
법정 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성장 위주의 정책과 무절제하고도 부도덕한 경제 팽창은 한정된 자원으로 지속될 수 없고, 이는 천연자원을 착취하고 미래 세대의 몫을 빼앗는 나쁜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이 위기는 탐욕을 경고하는 것이자 분에 넘치는 풍요의 환상에서 깨어나라는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동아일보 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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