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11월 25일부터 12월 14일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남녀 624명(남녀 각 312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첫 아이를 갖고 싶은 시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 결과 남성 응답자의 46.4%는 '결혼과 동시에 갖고 싶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27.0%가 '1년 후'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1년 후'(26.1%), '6개월 후'(11.6%), '2년 후'(8.7%)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1년 후' 다음으로 '1년 6개월 후'(25.8%), '결혼과 동시'(21.7%), '6개월 후'(17.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종합해 보면 남성은 '결혼과 동시'와 '6개월 후' 등 1년 이내에 첫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비중이 58.0%이나, 여성은 반대로 '1년 이상 경과 후'로 답한 비중이 60.8%로서 각각 과반수를 차지했다.
●미혼남성 42%, '결혼 후 1명 이하의 자녀 원해'
'결혼 후 갖고 싶은 자녀수'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절반 이상(남 52.5%, 여 55.3%)이 '2명'으로 답했고, '1명'(남 35.0%, 여 33.5%)이 뒤를 이었다. 그 외 '3명'이라는 응답자는 남성 5.8%, 여성 9.1%이고, '한명도 갖고 싶지 않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6.7%, 여성 2.1%이었다.
'희망 자녀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명 중 2명 정도가 '경제력'(남 68.2%, 여 66.1%)을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자녀 키우는데 소요되는 시간'(11.9%), '어릴 때의 보살핌, 손길'(11.3%)을 들었으나, 여성은 반대로 '어릴 때의 보살핌, 손길'(13.2%), '키우는데 소요되는 시간'(9.5%)의 순으로 꼽았다.
'자녀의 이상적인 성별 구성'으로는 남녀 모두 과반수(남 56.7%, 여 53.3%)가 '아들1+딸1'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남성은 '아들1'(14.9%), '딸1'(9.8%), '아들2+딸1'(9.0%)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딸1'(17.8%), '아들2+딸1'(13.5%), '아들1'(8.9%)의 순이었다.
'만약 자녀를 한 명만 가질 경우 선호하는 성별'에 대해서는 남성은 '아들'(52.9)을, 여성은 '딸'(60.9%)을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결혼 후 자녀 관련 걱정, 男 '건강이상' - 女 '교육비'
'자녀 출산, 양육과 관련하여 가장 걱정이 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이 '건강상 이상이 있을까봐'(42.2%), '말을 잘 안들을까봐'(27.0%), '교육비가 부담되어'(12.4%), '성격상 문제가 있을까봐'(9.6%) 등의 순으로 걱정을 했다.
그러나 여성은 '교육비가 부담되어'(28.6%), '키우는데 손이 너무 많이 갈까봐'(20.5%), '건강에 이상이 있을까봐'(18.3%), '말을 잘 안들을까봐'(16.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