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영유권’ 기술 안하기로

  • 입력 2008년 12월 18일 03시 00분


日 내년초 개정 고교교과서 지도요령

일본 정부가 내년 초 개정하는 고등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와 관련된 기술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이 23일 공개할 예정인 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와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는 방침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개정되는 이번 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은 공개 뒤 한 달간의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 1월 말 관보에 게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설서와 달리 고교 학습지도요령은 국무회의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 관련 기술이 들어갈 경우 외교적 파문이 클 수밖에 없다.

한편 내년 상반기에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는 중학교 해설서와 비슷한 독도 관련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설서는 국무회의를 거치지 않고 문부성이 독자적으로 내용을 결정할 수 있다.

문부성은 올 7월 발표된 중학교 사회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아 물의를 빚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 관련 내용을 제외하겠다는 방침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일본 정부는 공식 발표를 하기 전에는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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