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가난하게 사는 길, 좀 더 힘들게 사는 길, 좀 더 불편하게 사는 길은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길입니다. 참 이상한 세상이 되어 버렸어요. 힘들게 일하는 건 싫다고요? 과로가 아니라면 몸으로 때우는 게 얼마나 상큼한데요.” 철학과 교수를 그만두고 10여 년째 전북 부안군에서 농사를 지으며 대안교육을 하는 공동체를 설립한 저자가 물질 중심의 사회에 전하는 에세이다. 저자는 노인의 주름살에서 생명의 시간을 더듬고 여러 생명체가 더불어 사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다. 계속 내리는 비에서 일손을 쉬고 마음 농사 더 하라는 자연의 목소리를 듣는다. 행복이란 무엇인지 성찰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