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어정’ 2기 발견

  • 입력 2008년 12월 24일 03시 05분


서울 창덕궁 후원에서 발견된 우물에서 나온 백자 그릇(가운데)과 기와 조각들. 백자 그릇은 임진왜란 전후의 유물로 추정된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밝혔다. 김미옥 기자
서울 창덕궁 후원에서 발견된 우물에서 나온 백자 그릇(가운데)과 기와 조각들. 백자 그릇은 임진왜란 전후의 유물로 추정된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밝혔다. 김미옥 기자
조선 임금 쓰시던 550년전 우물 창덕궁서 발견 창덕궁 후원에서 발견된 ‘임금님의 우물’ 두 곳. 이 중 세조(15세기 중엽)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위)은 550여 년이나 된 것이다. 또 다른 우물은 임진왜란 이후 숙종 때 보수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물을 발굴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창덕궁을 그린 동궐도에서만 보이던 우물의 실물이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옥 기자
조선 임금 쓰시던 550년전 우물 창덕궁서 발견 창덕궁 후원에서 발견된 ‘임금님의 우물’ 두 곳. 이 중 세조(15세기 중엽)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위)은 550여 년이나 된 것이다. 또 다른 우물은 임진왜란 이후 숙종 때 보수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물을 발굴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창덕궁을 그린 동궐도에서만 보이던 우물의 실물이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옥 기자
19세기 궁궐도에 그려진 우물 실체 첫 확인 개가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연못) 서북쪽에서 임금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 2기가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3일 “창덕궁 부용지 서북쪽에서 세조(15세기 중엽) 때 만든 것으로 보이는 우물과 임진왜란 뒤 숙종 때 보수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우물 등 어정(御井) 2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우물은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1826∼1827년)에 묘사된 우물의 위치와 맞아떨어진다.

세조 때의 우물은 화강암을 쌓아 만든 팔각형 모양(지름 164cm, 깊이 175cm)으로 우물 주변에는 화강암을 부채꼴 모양으로 쌓은 시설이 발견됐으며 역시 화강암을 쌓아 만든 후대의 우물은 지름이 85cm, 깊이가 244cm였다.

신희권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세조 때 우물에서 임진왜란 전후 것으로 보이는 백자가 출토돼 16∼17세기에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동아닷컴 신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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