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황의 골이 유독 깊었던 출판계지만 여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좋은 책이 많았다. 동아일보는 올해 1월 5일부터 12월 20일까지 본보에 소개된 책을 포함해 학계 출판계 선정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했다(무순). 철학, 역사학, 경제학, 경영학, 과학, 문학, 출판사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30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본지가 제시한 책 중 7∼10권을 추천했고 그 목록에 없는 책은 별도 추천했다. 그 결과 ‘올해의 책’ 후보 123권 중 비문학 7권, 문학 3권이 ‘올해의 책’의 영예를 안았다. 비문학에서 ‘만들어진 신’(김영사), 문학에서 ‘남한산성’(학고재)에 편중됐던 2007년 ‘올해의 책’ 추천과 달리 올해는 역사, 인문, 경제, 고전,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고루 많은 추천을 받았다. 비문학과 문학을 합쳐 국내 저자와 외국 저자의 책이 5권씩 균형을 이룬 것도 특징이다. 세계적 금융위기와 불황으로 어수선한 마음을 올해를 빛낸 10권의 책으로 추스를 수 있기 바란다.